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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공천탈락자 강력반발…"무소속 출마 검토"

민주통합당의 5일 호남지역 공천 발표에서 탈락한 현역의원들이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공천=당선'으로 통하는 전통적 텃밭인 이 지역의 공천 탈락자는 김영진(광주 서을), 강봉균(전북 군산), 최인기(전남 나주·화순), 김재균(광주 북을), 신건(전북 전주 완산갑), 조영택(광주 서갑) 의원 등이다.

강봉균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공천심사위원회의 오만방자함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국민에게 공천권을 준다고 하면서 이렇게 자의적인 공천을 하나. 공심위가 자신들의 명성을 위해 일을 하는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거취에 대해서는 "아침 내내 걸려온 전화는 거의 100% 무소속 출마를 하라는 것이다. 무소속으로 나가면 더 많은 표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을 한다"며 "이번에 공천에서 탈락한 사람들과 상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최인기 의원 역시 "내가 민주당 통합수임기관 위원장을 맡아 당의 정강 정책을 만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누가 나의 정체성을 검증할 수 있다는 말인가"라며 "공심위를 신뢰할 수 없다"고 가세했다.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중대 결심을 고민 중"이라며 "지금까지 아무런 부끄러움 없이 살아왔다. 앞으로도 떳떳하고 당당한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조영택 의원 역시 "납득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결정이다. 여성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인위적으로 배제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일단 유권자들과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서갑지역에는 호남대 교수 출신의 박혜자 후보와 노무현정부 여성부장관 출신의 장하진 후보가 공천을 신청했다.

김재균 의원은 "광주지역 핵심 이슈인 매곡동 이마트 입점 저지와 5·18 민주유공자 예우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반드시 19대 국회에 들어가야 한다"며 "재심신청을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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