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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문에 옷 낀 채 50m 끌려간 여중생 '참변'

<8뉴스>

<앵커>

버스에서 내리던 여중생이 뒷문에 옷이 낀 채로 50여 미터를 끌려가다 목숨을 잃는 타까운 사고도 있었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의 버스정류장.

어제(3일) 낮 12시쯤 이곳에서 중학교 3학년 이 모 양이 버스 뒷바퀴에 깔려 숨졌습니다.

미처 버스카드를 찍지 못하고 내린 이양은 이렇게 버스 밖에 서서 버스카드를 찍다가 문에 옷이 끼이면서 사고를 당했습니다.

버스는 그대로 55m를 진행한 뒤에야 멈춰 섰고, 이 과정에서 중심을 잃은 이 양은 결국 쓰러져 참변을 당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그게 안 빠졌나봐요. 옷 밑에 단추가 걸렸는지 한쪽이 앞섶이 걸려가지고 안 빠졌나봐요. 그러면서 넘어졌나봐요.]

사이드 미러에는 버스 뒷문 상황이 훤히 보였지만, 버스기사가 출발할 때 사이드 미러를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기사 54살 허 모 씨는 경찰에서 "종점역이어서 승객이 모두 내린 것으로 알았다며 옷이 차 문에 낀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버스회사 관계자 : 우리가 거기서 출발하면 좌측만 보고 출발합니다. 일단 문이 닫히면 우측은 안 봅니다. 좌측보고 출발하죠. 거기가 구조상 좀 그렇습니다.]

경찰은 버스기사를 입건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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