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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위클리] 뿔 난 공천위원장들

총선을 앞두고 공천 때만 되면 늘 갈등과 잡음이 반복됩니다.

공천 초기 앞다퉈 화합을 강조했던 여야 정치권, 이번에도 삐걱거리는 데요.

특히 개혁 공천을 상징하는 양당의 공천위원장들이 그야말로 '뿔'이 단단히 났습니다.

새누리당이 1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한 지난 27일, 정홍원 공천위원장이 비대위 회의가 끝나기도 전에 회의장을 박차고 나왔습니다.

이어 1차 공천자 명단을 전격 발표하면서 당이 발칵 뒤집혔는데요.

친이계 좌장인 이재오 의원과 대통령 측근인 윤진식 의원이 포함된 공천위안을 비대위원들이 반대하면서 부결시키자 정 위원장이 반발한 겁니다.

공천위원회는 재의결 끝에 원래 공천위안을 그대로 통과시켰습니다.

[정홍원/새누리당 공천위원장: 재심사한 결과 10사람 중 출석한 9사람 전원 찬성으로 재의결했음을 발표한다]

결국 공천위와 비대위 간의 갈등으로 번졌는데요.

김종인 비대위원은 다음 날 사퇴 시사 발언으로 맞받으면서 갈등을 표면화했습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직접 나서 갈등 확산을 차단했지만, 이르면 내일 2차 공천자 명단이 발표되면서 공천위와 비대위가 다시 정면 충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민주통합당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은 진행 중이던 공천 면접을 이틀 동안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당 지도부의 공천 개입을 정면으로 문제 삼은 겁니다.

지난달 29일 오전, 민주통합당 공심위가 3차 공천심사 명단 발표를 앞둔 상황.

박지원, 이인영, 김부겸 최고위원이 "친노부활, 구 민주계 학살, 특정학교 인맥 탄생"이라고 공천 내용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이 갑자기 일부 지역 발표를 보류하면서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 기자간담회까지 취소하고 심지어 심사 발표 시간까지 연기했는데요.

강 위원장은 결국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며 진행 중이던 공천 면접을 이틀 동안 중단했습니다.

[강철규/민주통합당 심사위원당: 민주통합당은 정치혁신을 바라는 국민의 염원을 잊어서는 안된다.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한명숙 대표가 강 위원장을 향해 자세를 낮추면서 일단 갈등은 봉합됐지만, 언제 다시 터질지 모르는 상태입니다.

앞으로 현역 의원들의 물갈이 공천 결과가 나오면 여야의 공천 잡음은 극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가 위클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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