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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김정일사망 슬퍼하는 전세계 '친구들' 소개

WP, 북한 찬양단체 '조선우호협회' 소개

"북한 정권을 공식적으로 지지하지 않는 많은 나라에서도 수십, 수백 명은 김 씨 일가를 지지한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2일(현지시간)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 관영 언론이 쏟아내고 있는 세계 곳곳으로부터의 조의, 조문 행렬 보도를 언급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WP는 북한 언론의 보도가 모두 거짓말은 아니라면서 이는 수십년간 북한 정권이 꾸준히 이데올리기를 '수출'하고 전세계에서 네크워크를 구축해 온 데 따른 성과물로 해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원 1만5천여명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친북단체 '조선우호협회(Korean Friendship Association)'가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 단체는 '팬클럽' 수준으로, 공식적인 자금지원도 없고 정보수집 활동이나 캠페인도 벌이지 않은 채 북한의 일관성에 찬사를 보내고 김씨 일가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고 WP는 밝혔다.

영국 크랜필드대학의 헤이즐 스미스 교수는 "과거에 이들 친북 단체는 사회주의 사상의 실제 통로였고 정치적인 네트워크도 갖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냉전체제가 끝나면서 이들은 북한 내부용 목적으로만 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북한 관련 블로그를 운영하는 커티스 멜빈은 "이 단체 회원들은 대체로 중년의 남성들로, 북한의 사회주의를 좋아하는 과격 좌파와 북한의 극단적 민족주의와 호전성에 공감하는 과격 우파가 혼재돼 있다"고 말했다.

조선우호협회의 대표는 스페인 출신의 알레한드로 카오 드 베노스라는 37세의 남성으로, 지난 16일 김정일 위원장의 70회 생일에 평양을 방문한 데 이어 오는 4월 김일성 주석의 100회 생일에도 북한을 찾는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에 함께 북한을 여행할 회원들을 모집하고 있다면서 북한측이 호텔객실 사정으로 50명으로 제한함에 따라 나이와 충성도 등을 감안해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카오 드 베노스는 4월 여행에 싱가포르, 캐나다, 독일, 노르웨이 등의 회원들이 참가할 예정이라며 "우리는 일종의 유엔(UN)"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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