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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나간 만취 운전자, 도로 한복판서 '쿨쿨'

<앵커>

만취 운전자가 도로 한복판에서 잠을 자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냥 음주운전보다 더 강하게 처벌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UBC 조윤호 기자입니다.



<기자>

칠흑같은 국도 한 가운데 승용차 한 대가 라이트를 켠 채 정차해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관이 다가가도 반응이 없습니다.

만취 상태로 승용차를 몰던 20대 운전자가 문을 잠근 채 잠이 든 겁니다.

[119 구조대원 : 술에 취해서 신호대기중에 잠들어… 주변 차량이 지나가다 신고했어요.]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도로 위에서 잠든 30대 운전자가 잠결에 가속 페달을 밟는 바람에 순찰차까지 들이받았습니다.

지난달에는 혈중알콜농도 0.314% 상태의 무면허 운전자가, 또 지난해 8월에는 만취한 외제차 운전자 때문에 주변 교통이 30분 넘게 체증을 빚었습니다.

여러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고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지만 고의성이 없고, 처벌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이들은 모두 단순 음주운전 처벌에 그쳤습니다.

[박영웅/울산교통문화시민연대 대표 : 음주운전을 경찰이 아침에도 단속을 좀 하고, 벌금도 강화시키고, 또 교통사고 예방교육을 특별히 더 시키고 정지기간을 2배 정도로 더 늘려서.]

교통체증과 행정력 낭비 그리고 타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인 만큼,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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