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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UEP중단-영양지원' 합의 동시 발표

미국과 북한이 지난달 23일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한 3차 북·미 고위급 회담 결과를 우리 시간으로 29일 밤 11시에 동시 발표했습니다.

미국은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북한이 우라늄 농축프로그램을 중단하고 핵과 미사일 실험을 유예하는 등 비핵화 사전조치를 취하는 대신, 미국이 대북 식량지원을 하기로 한 것을 골자로 하는 6개항의 합의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미 국무부 성명은 북한이 영변 우라늄 농축활동 유예를 검증하고 모니터하기 위한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사찰팀 복귀에도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24만 톤 규모의 대북 식량지원을 이행하기 위해 북한과 다시 만나 행정적 조치를 매듭짓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도 외무성 대변인이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하는 형식을 통해 이같은 합의내용을 밝혔으나, 비핵화 사전조치와 관련해선 "장거리미사일 발사와 영변 우라늄 농축활동을 임시 중지하기로 했다"고 밝혀, 향후 상황에 따라 재가동 가능성을 남겨뒀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고위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영변 우라늄 농축시설에 대해 가동을 완전히 중단할 경우 재가동시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소요된다며 연료를 주입하지 않은 '공회전' 방식의 가동 중지를 제안했다고 전했습니다.

양측은 또 인적교류 확대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며, 특히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이 향후 6자회담 재개시 대북 제재 해제와 경수로 제공문제를 우선 논의하기로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반기문 유엔총장은 북한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중단에 합의한 데 대해 환영한다는 뜻을 밝히고, "어린이를 포함해 가장 취약한 북한 주민에게 인도적 차원의 지원이 제공되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정은 체제 시작 이후 첫 북미 고위급 접촉에서 양측이 일정 이상의 합의를 끌어냄에 따라 6자 회담 재개 등에 대한 기대가 커졌으나, 미 국무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앞으로 세부사항 조율 등이 힘든 협상이 될 것"이라며 6자 회담 재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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