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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공격시 이란의 보복 시나리오

"이스라엘에는 미사일 동원해 반격할 것"<br>전문가 "미국 개입 막으려 미국 상대 테러 가능성"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실제로 공격한다면 이란은 어떻게 대응할까.

이 문제를 연구하는 미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이란이 이스라엘은 물론 미국을 상대로도 대대적인 보복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로 반격하는 것은 확실한 시나리오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또 미국에 대해서는 해외에 주둔하는 미군이나 민간인을 상대로 테러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이 자국 핵시설을 공격해 영구적으로 불능화시키는 것을 막기 위한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이란을 비롯한 가상의 적국을 상대로 한 모의훈련의 대가인 제임스 카트라이트 전 미 합참부의장은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이란은 '벼랑끝 전술'의 명수"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게 되면 이란은 걸프만 지역의 석유 인프라와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는 미군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

이란은 아프간 무장세력에 무기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아프간에서 운신의 폭이 넓은 것으로 평가된다.

걸프 지역의 미군 기지도 타깃이 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자살공격도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카트라이트는 미국을 상대로 한 이란의 보복 범위에 대해 "심각한 타격을 주면서도 자국을 침략하지 못하도록 하는 수준에서 균형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방식에 대해 한 전직 이스라엘 관리는 '1991+2006+부에노스 아이레스'라는 가설을 제시했다.

이스라엘은 1991년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으로부터 스커드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2006년에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향해 3천발의 로켓포를 날렸고, 1990년대에는 아르헨티나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이 공격을 받았다.

이들 사건에서는 각각 100∼200명이 사망하고 그보다 많은 부상자와 함께 수십억 달러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이 곤혹스러워 하는 부분은 이처럼 격렬하게 저항하는 상황에서도 이란 지도부의 진짜 속마음이 어떨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게 될지를 예측하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이는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실제로 행동에 옮길지, 이 경우 미국은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할지를 정하는데 결정적인 변수가 되기 때문이다.

최근 이란이 핵무기 개발 능력에 근접하고 있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지만 핵무기를 만들기로 결심한 확고한 증거는 아직 없다는게 미국의 공식 입장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선제적 공격 가능성을 연일 경고하고 있다.

다음주 백악관에서 열릴 오바마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상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핵심 의제가 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란의 보복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고, 이란의 보복 위협은 허풍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당국자들 사이에서 이스라엘이 실제로 이란을 선제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은 이 때문이다.

미국은 이란 정보부가 워낙 베일에 가려져 있어 최악의 상황에서는 조직폭력배 수준의 테러를 자행하고 나설지도 모른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란 정보당국이 지난해 워싱턴 주재 사우디 아라비아 대사의 암살을 기도한 것을 보더라도 그런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미 외교협회(CFR)의 이란 전문가인 레이 타케이 연구원은 "일단 공격과 반격이 시작되면 호랑이 등에 올라탄 격이고, 그런 상황에서는 뛰어내릴 적절한 장소를 찾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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