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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3시간 넘게 '스마트폰'…X-레이 찍어보니

<8뉴스>

<앵커>

뭐든지 과하면 병이 됩니다. 스마트폰도 예외가 아니죠. 작은 화면을 들여다 보려고 고개를 숙이다 보면 자칫 자라목이 될 수도 있습니다. 꼭 스마트폰 때문만은 아니라 해도 목 디스크 환자가 크게 는 것도 유의해야 할 대목입니다. 화면을 장시간 보기 때문에 근시나 안구건조증 같은 질환도 우려됩니다.

스마트폰 증후군, 송인호 기자가 자세히 짚어 드리겠습니다.



<기자>

하루에 대여섯 시간씩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한다는 대학생.

[박준형/대학생 : 손이 뻐근해요, 목 같은것도 좀 눌리는 느낌이 나고요]

하루 세 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끼고 산다는 이 여성도 비슷한 증상을 호소합니다.

[김소영/29세, 목 질환자 : 근육통이 심한 운동을 했을 때 아픈 것처럼 척추 주변이 되게 아플 때가 있어요]

이 여성의 목 부위를 X-레이로 찍어 봤습니다.

완만한 C자 형태가 돼야 정상인데 거의 직선에 가깝습니다.

역시 스마트폰을 매일 장시간 사용하는 10대 환자의 X-레이 사진입니다.

일자 상태를 넘어 정상적인 방향과 완전히 반대로 휘어 있습니다. 일명 '자라목' 증상입니다.

[김윤수/부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 : 목 뒤쪽 근육에 과도한 긴장이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일어나서 나타나는 현상일 겁니다.]

고개를 푹 숙인 채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한 게 주 원인입니다.

이번엔 20대 남녀 3명에게 30분간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한 뒤 눈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실험해봤습니다.

3명 중 2명이 일시적으로 근시 상태로 변했습니다.

특히 평소 4~5초에 한번 하던 눈 깜박임도 스마트폰을 볼 때는 7~8초에 1번으로 줄었습니다.

[송종석/고대구로병원 안과 교수 : (스마트폰에 집중해) 눈을 깜빡이지 않고 있다 보면 눈물막이 실제로 증발을 해서, 안구 표면에 자꾸 상처가 생기게 됩니다.]

실제로 청장년층의 안구건조증은 2006년과 비교해 30% 가까이 늘었습니다.

자라목을 방지하려면 스마트폰을 볼 때 자주 고개를 들어주면서 긴장된 목과 어깨 근육을 스트레칭으로 풀어줘야 합니다.

또, 수시로 먼 곳을 바라보면서 눈의 피로도 덜어줘야 스마트폰 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김세경,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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