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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으면 불안"…10명 중 7명 스마트폰 중독 의심

<8뉴스>

<앵커>

많은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쉽게 얻게 해주는 편리한 도구, 바로 스마트폰이죠. 스마트폰 가입자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2300만 명에 달해서 3년 새 30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문제는 편리한 만큼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점입니다.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스마트폰을 이렇게 자주 자주 확인한다면 중독증세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런 중독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10명에 7명 꼴이었습니다.

스마트폰 중독 실태를 신승이 기자가 자세히 짚어드리겠습니다.



<기자>

퇴근길 지하철 약속이나 한 듯 손마다 스마트폰이 들려 있습니다.

버스를 기다릴 때에도, 건널목 신호가 바뀌는 짧은 틈에도, 눈은 스마트폰에 고정돼 있습니다.

[이가애/서울 역삼동 : 카톡(모바일 메신저) 하거나 MP3(음악) 듣거나 사진 찍고, 페이스북… (스마트폰 없이 지내실 수 있어요?) 아니요.]

스마트폰 중독인지를 판별하는 10가지 항목에 많은 이가 고개를 끄덕이고,

[화장실 갈 때 스마트폰을 가져간다! (맞아 맞아) 공감들 상당히 하시네.]

인터넷에는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고 싶다, 방법을 알려달라는 글이 넘쳐납니다.

실제로 한국인터넷 진흥원의 조사 결과 35%가량은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조수정/회사원 : 집에 간 적이 있어요. 휴대전화 안 가지고 와서 회사에 점심시간 때 집에 가서 가져 온다거나. 허전한 느낌.]

스마트폰에 의존하다 보면 이른바 '디지털 치매'에 걸리기 쉽습니다.

[임안나/경기도 군포시 : (어머니 아버지 휴대전화 번호 기억하세요?) 아니요. 안 외우는데요. 휴대전화에 저장돼 있으니까….]

스마트폰에 장시간 너무 의존하면 기억을 저장하는 뇌의 해마부분이 퇴화할 수도 있습니다.

[최경규/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교수 : 단순한 계산이나 기억은 저장할 필요가 없으니까. 장기간 사용을 했을 때는 해마 자체가 기능이 아주 저하가 될 가능성이 많죠.]

특히 뇌의 기능이 완성되는 만 6세 이전에 과도하게 의존할 경우, 뇌 기능에 영구적인 결함이 생길 수도 있다고 의사들은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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