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명박 당시 시장이 만든 청계천을 다시 공사해야 한다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말했습니다. 이번에는 문화재와 생태계 복원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보도에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늘(28일) 청계천 일대를 둘러보면서 청계천 일부의 재복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청계천 복원 자체는 탁월한 결정이었지만 복원과정에 일부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그 과정에서 생태적인 관점이나 혹은 역사적 시각이 결여돼있었다, 이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박시장은 이를 위해 환경과 문화재 전문가들로 구성된 '청계천 시민위원회'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많은 전문가들의 권고나 철저한 고증 협력 없이 있던 잘못을 지금 다시 되풀이할 수 없기 때문에.]
시민위원회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기존에 잘못 복원된 부분을 새롭게 보완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임할 당시 도로를 걷어내고 복원한 청계천은 도심의 명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일부 시민단체는 복원과정에서 문화재가 훼손되고 인공적으로 생태환경이 조성됐다는 주장을 제기해왔습니다.
실제로 청계천에서는 섬진강 일대에 서식하는 물고기인 '갈겨니'가 발견됐고, 광통교와 수표교 주변에서는 파괴된 문화 유적의 흔적도 나왔습니다.
[황평우/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소장 : 전통적으로 조선이나 이런 공법에서 지반이 약한 지대에는 나무들을 박아서 지반을 든든히 하고난 다음에 건축물을 쌓았습니다. 지금 현재 이건 어디로 갔는지 다 사라지고 없어요. 굉장히 중요한 유적인데요.]
2005년에 복구된 청계천은 7년 만에 재복원에 들어가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김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