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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파병군 목숨 걸린 대테러 장비가 '엉터리'

<앵커>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우리 장병들에게 엉터리 장비가 지급될 뻔했습니다.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대테러 장비였습니다.

정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해 3천여건의 폭탄테러가 발생하는 아프가니스탄.

테러리스트들은 대부분 리모컨으로 원격 폭발시킵니다.

한국군은 지난 2010년 파병을 앞두고 폭탄 원격 조종을 막기 위해 국내 업체로부터 주파수 교란기를 납품 받았습니다.

2500MHZ 이하의 모든 전파를 반경 2백미터 안에서 차단하는 차량용 탑재 장비입니다.

그런데, 주파수 교란이 안돼 폭발을 막지 못하는 불량품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국산 핵심 부품을 썼다고 해 대당 2억원, 모두 10억 여원의 예산이 지급됐지만, 실제로는  가격이 1/4에 불과한 중국산 부품을 사용했습니다.

사업담당 군 간부는 성능시험 중 2시간 만에 고장이 났는데도 합격처리해줬습니다.

또 다른 군 간부들은 파병부대의 안테나 배치표 등 군사기밀을 넘겨주기도 했습니다.

[박관천/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수사과정에서 이들과 김 씨와의 금전관계가 있는것으로 파악 되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수사를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실전 배치되기 전 문제점이 적발돼 아프간 파병부대는 미군 장비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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