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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밥통' 국회, 결국 의원수 늘렸다…300석 합의

<8뉴스>

<앵커>

여야는 각자의 지역 기반인 영호남 지역구를 각각 하나씩 줄이는데 그치고, 세 군데 지역구를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정성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선거구 획정안은 우선 경기 파주와 강원 원주를 각각 갑과 을 지역구로 나누고, 세종시 선거구를 신설했습니다.

대신 전남 담양 곡성 구례와 경남 남해 하동, 이 두 지역구를 인근 선거구에 합쳐 없애기로 했습니다.

지역구 3곳을 늘리고 2곳은 줄여, 전체 의석수는 현재 299석에서 300석으로 1석 늘렸습니다.

여야는 서로 자신들이 유리한 지역의 선거구가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줄다리기를 되풀이해 왔습니다.

새누리당은 영호남 각각 1곳씩과 비례대표 1석을, 민주통합당은 영남 2곳과 호남 1곳을 줄이자며 팽팽히 맞섰습니다.

없어질 위험에 처한 지역구 의원과 주민들은 상경 시위도 불사하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결국 선거준비 일정에 쫓긴 선관위가 이번 총선에 한 해 의원 정수를 1명 늘리자고 제안하자, 여야는 마지못해 받아들이는 모양새를 취하며 선거구 조정을 매듭지었습니다.

국민 여론과 동떨어진 의원 수 늘리기가 부담이 되었는지 본회의 표결에 참여한 의원의 1/4은 기권했습니다.

여야는 선거구 획정을 둘러싼 정치공방을 막기 위해 전담 민간위원회 설치에 공감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공직선거법 개정안에는 넣지 않아 꼼수를 부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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