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권 고배당 논란 속에서도 시중은행들이 지난해보다 훨씬 많은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4대 시중은행의 지주회사들과 외국인 주주들이 받는 배당금 규모가 커졌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신한과 KB, 우리, 하나 등 4대 금융지주회사는 올해 총 1조4500여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배당금 지급액 9700여억 원보다 50% 가까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외국인이 최대주주인 외환과 스탠다드차타드, 씨티의 배당금 규모도 전년보다 30% 증가한 1조3000여억 원입니다.
이에 따라 이들 7개 금융회사에서 외국인이 배당금으로 챙겨가는 금액은 전년보다 32.5% 많은 1조7200여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중 SC은행과 씨티은행은 사실상 외국인 지분율이 100%에 이르고, 외환은행의 지분율도 70%가 넘는 등 7개 금융사의 외국인 평균 지분율은 68%가 넘습니다.
순이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인 배당성향은 전년보다 대체로 낮아졌지만, 배당금 총액과 외국인 지급액이 크게 늘어나면서 금융권 고배당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