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란 소각에 항의하는 아프가니스탄 주민들의 시위가 심상치 않은 양상으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미군 2명이 또 피살됐고, 유엔 건물까지 공격당했습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어제(25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내무부 청사안에서 나토군 소속 미군 고문관 2명이 괴한의 저격으로 사망했습니다.
탈레반측은 자신들이 미군을 사살했으며, 이슬람 경전 코란을 불태운 데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틀 전에도 미군 2명이 코란 소각 항의시위에 가담한 아프간 정부군 병사에 의해 피살당한 바 있습니다.
북부 쿤두즈에서는 시위대 수천명이 유엔 사무실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해 3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부상했습니다.
아프간 정부와 나토군이 주민들에게 자제를 당부하고 있지만, 코란 소각에 분노한 주민들의 시위가 닷새째 계속되면서 미군 4명 등 30여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부상했습니다.
아프간 접경 파키스탄에서도 대규모 항의시위가 번져가고 있는 가운데, 말레이시아 정부도 아프간 주둔 미군의 코란 소각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까지 나서 사과하는 등 미국은 사태 수습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파문은 이슬람권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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