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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지갑 닫았다…오락·문화비 지출 줄어

<8뉴스>

<앵커>

경기는 침체돼 있는데 물가는 뛰는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서민들이 지갑을 닫은 지 벌써 꽤 됐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부자들마저 지갑 열기를 꺼리기 시작했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휘발유 가격, 차 몰기가 겁납니다.

[서호익/서울 목동 : 기름이 좀 많이 부담돼서 웬만하면 대중교통 이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장 보러 나온 주부들도 좀처럼 지갑을 열지 못합니다.

[최정숙/서울 화곡동 : 안 먹일 수는 없고, 조금 양을 줄여서 조금만 사가죠. 다 먹일 순 없잖아요.]

통계청 조사결과, 지난 4분기 우리나라 가구가 한 달 평균 지출한 돈은 238만 원으로 한 해 전보다 3.1% 늘었습니다.

하지만, 물가 상승을 감안한 실제 씀씀이는 1년 전보다 오히려 0.8% 줄었습니다.

특히 가전·가정용 기구나 오락·문화비 같은 당장 급하지 않은 지출이 많이 줄었습니다.

부자들도 지갑을 닫았습니다.

소득 상위 20%의 소비지출 증가율이 가장 낮아 고소득층의 소비 지출 둔화 폭이 상대적으로 더 컸습니다.

[이근태/LG 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고소득층은 여가나 문화 같은 부분에서 소비를 줄일 여지가 있지만, 저소득층은 의식주와 관련된 필수 소비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물가 상승에 씀씀이마저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성장 둔화, 고용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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