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단산면을 소백산면으로 바꾸려는 경북 영주시를 김동성 단양군수가 직접 항의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첨예한 입장차이만을 확인했을 뿐이어서 이웃사촌간의 이름싸움은 법적투쟁으로까지 번질 전망입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김동성 단양군수가 경북 영주시청을 항의 방문했습니다.
단양군민의 거센 반발에도 영주시가 소백산면 변경을 밀어붙이자, 직접 담판을 짓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10년이 넘은 좋은 이웃 관계를 깨고서, 영주시가 얻는 실익이 무엇인지 따져 물었습니다.
[김동성/단양군수 : 시간 낭비하고, 행정 낭비하고, 양 지역 간 갈등만 생겨서 얻은 것이 뭐냐고 했을 때 오히려 영주시나 영주시의회는 주민들로부터 질타를 받을 수 있다….]
'소백산 명칭사용'을 둘러싼 단체장 간 첫 공식 만남이었지만, 첨예한 입장차만 재확인했습니다.
[김주영/경북 영주시장 : (권유를 많이 했어요) 안 하는(바꾸는) 게 더 좋지 않느냐. 근데 (단산)면민들이 82% 찬성해서 꼭 했으면 좋겠다 이러니까….]
단양지역 민간 사회단체들도 '소백산'은 공동의 지역이고, 고유한 이름이라며 명칭 변경 중단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김종태/단양군 의용소방대 : 여태까지 우리가 공유해 왔던 것을 어느 한쪽에서 독점을 하겠다고 한다는 얘기는, 이건 진짜 실질적으로 예의있는 그런 행동은 아닙니다, 사실.]
하지만 영주시의회는 주민 80%가 넘게 찬성해 건의한 이상 절차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인환/경북 영주시의회 의장 : 의회에서 주민이 청구하는데 안 해줄 이유가 있습니까. 또 우리가 물론 심의해 의결해서 판결을 하고 심사숙고를 해서 판단을 하지만, 그래도 주민이 원하는 건데.]
이제 남은 절차는 다음 주 월요일 열리는 영주시의회 본회의뿐.
하지만 단양 주민들은 본회의에서 조례가 통과될 경우, 법적 투쟁까지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자칫 충북과 경북 간의 갈등으로 확산될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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