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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간호사관학교에 첫 남자 생도 8명 탄생

<앵커>

남자는 눈 씻고 봐도 찾을 수 없었던 국군 간호사관학교에서도 금남의 벽이 허물어졌습니다. 올해 처음 남자 생도들을 뽑았는데, 학교 분위기기 왠지 더 활기차 보였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85명의 신입 생도 가운데서 앳된 남자 생도들의 모습이 눈길을 끕니다.

다소 수줍고 긴장된 표정이지만 여생도들과 호흡을 척척 맞추며 입학 행사를 치릅니다.

61년 역사를 가진 간호사관학교에 남자 생도가 입학한 것은 올해가 처음. 남자 생도 8명은 무려 94대 1의 경쟁을 뚫고 금남의 문을 열었습니다.

[충성! 신고합니다!]

남자 생도들은 벌써 호기심 어린 남들의 시선을 이겨내고 한국 최초의 남성 간호장교로 일하는 미래를 꿈꿉니다.

[이우진/신입생도 : 직업이라는 것에서 남녀 차별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남자도 여자일 할 수 있고, 여자도 남자 일을.]

학교 측도 남자훈육관을 배정하고 남자 화장실과 샤워공간을 따로 만드는 등 이들의 적응을 돕기 위한 준비를 마쳤습니다.

[김은경 소령/훈육관 : 여생도만 있던 공간에 남생도가 들어와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점을 미리 예상해서 대처할 수 있도록 제반 규정을 변경했습니다.]

[채유리/4학년(분대장) : 보통 간호학과에는 요즘에 남학생들도 많고 그래서 그것에 대해선 무리는 없을 것 같고, 군진간호에 있어서 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신입 생도들은 4학년 때 간호사 국가고시에 응시한 뒤 오는 2016년 졸업과 함께 간호장교로 임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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