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이 대통령 기자회견, 명백한 선거 개입"

<앵커>

이어서 정치권 소식입니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이 기자회견 통해서 선거에 개입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의 정책은 옹호하고, 야당의 정책을 비판한 것은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선전 포고란 단어까지 써가며 이 대통령에게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한명숙/민주통합당 대표 : 아마 우리나라 역사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야당의 대표 실명을 거론하면서 집중적으로 비판하고 선전포고한 예는 없었습니다.]

한미 FTA에 대해 말을 바꿨다는 이 대통령의 지적에 대해선 세계 금융위기 발발 등으로 상황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라면서 발효 중단과 재협상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 대통령도 세종시와 신공항 건설 등을 놓고 말을 바꾸지 않았느냐고 반격했습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선 정부 실정에 대해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고 공격했습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께서도 방조하고 동참했습니다. 운전석과 조수석에서 함께 나란히 간 것입니다. 그래서 공동 책임입니다.]

4·11 총선과 관련해선, 원내 제 1당이 되는 게 1차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국정 책임자로서 선거와 무관하게 정책의 근본을 설명한 것이라며 선거 개입 주장을 일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