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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 소각' 항의 시위 확산…미군 2명 피살

<앵커>

미군 부대에서 코란을 소각한 데 항의하는 시위가 아프간 전역에서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사과했지만, 미군 2명이 피살되는 등 파문은 확산되고 있습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도 카불을 비롯한 아프가니스탄 전역이 분노한 시위대의 함성으로 뒤덮였습니다.

사흘째 계속된 코란 소각 항의 시위는 폭동 양상으로 번져 지금까지 15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항의 시위에 참가한 아프간 병사의 총격으로 미군 2명이 피살됐고, 프랑스와 스웨덴군 기지도 시위대에 공격당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하원은 코란을 소각한 미군 병사에 대한 처벌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탈레반도 아프간 정부군에 외국군 공격을 촉구하고 나서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공식 사과하는 등 진화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이번 항의 시위는 대규모 인파가 이슬람 사원에 집결하는 기도일인 오늘(24일)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미군 바그람 공군 기지에서 발생한 코란 소각 사건은 아프간 근로자들이 쓰레기장에서 불에 탄 코란 재를 발견해 알려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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