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인구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1만 가구를 넘었고 10년 전에 비하면 12배나 늘었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퇴비 만들기 실습이 한창인 귀농교육 현장입니다.
출석률이 90%를 넘을 정도로 배우려는 열의가 대단합니다.
[이원규/귀농준비생 :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귀농하려다가 교육을 받으니까 조금은 이해가 가는데 앞으로 더 많이 배워야겠습니다.]
이런 열기를 반영하듯 지난 2001년 880가구에 불과했던 귀농, 귀촌 인구는 지난해 1만 5백 3가구로 10년 새 12배나 급증했습니다.
[배정남/귀농 13년차 : 도시에 살 때는 정말로 먹고 살기 위해서 살았던 것 같아요. 농촌에 내려와서 가장 좋은 점은 제가 할 수 있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약간의 수입원도 있고….]
50대에 귀농하는 인구가 가장 많지만, 40대와 30대 귀농 인구도 급격히 느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귀농에 앞서 사전 교육을 받는 경우는 전체 귀농인구의 10%에 불과합니다.
그러다 보니 귀농, 귀촌 인구의 5% 가량은 농촌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시로 되돌아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농사기술 습득과 농촌체험 같은 선행학습이 성공적인 귀농의 필수조건이라고 충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