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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묘지 옆에 '게임장'…007작전 영업 덜미

<앵커>

공동묘지 근처 외딴 공장을 빌려서 불법 게임장을 운영해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한때 문제가 됐었죠. 불법 게임 바다이야기가 다시 성행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CJB 홍우표 기자입니다.



<기자>

진천군에 있는 외딴 창고.

불법 사행성 게임장이 영업을 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이리와! 이리와 앉아!]

대낮인데도 창고 안에서는 10여 명이 '바다이야기' 게임 삼매경에 빠져 있었습니다.

경찰이 게임기 주변을 뒤지자 1만 원권이 여기저기서 쏟아집니다.

폭력조직원 29살 이 모 씨 등은 지난해 말 야산의 공동묘지 근처 창고를 빌려 불법 사행성 게임장을 차렸습니다.

인적이 드물어 단속 걱정을 덜 수 있는 점을 노린 것입니다.

단골손님에게만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내 특정장소에서 은밀하게 접선을 했고, 사방을 가린 이른바 '깜깜이차'를 이용해 게임장으로 실어날랐습니다.

007작전을 방불케하는 영업방식이었지만 경찰의 급습으로 석 달 만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한동희/충북경찰청 광역수사대 총괄팀장 : 그동안 실제 업주들은 바지사장을 내세워 형사처벌을 피해왔는데, 이번 사건은 실제 업주들까지 파악해서 구속시킨 보기 드문 사례입니다.]

경찰은 불법 사행성 게임장 실소유주인 이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불법 사행성 게임인 바다이야기가 또 다시 성행하는 것을 확인하고, 게임기의 유통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엄현종(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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