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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과 어디까지…" 도 넘은 면접관 질문 경악

<8뉴스>

<앵커>

일자리가 절실한 여자 취업 응시생을 앞에 두고 '남자친구 있냐', '노래 한 곡 불러봐라', 심지어 성추행까지 하는 회사가 아직도 있었습니다.

김종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손담비의 토요일 밤에 알아요? (네, 압니다) 한 번 해봐요.]

[토요일 밤에, (킥킥킥) 떠나간 그대.]

영화 속 여주인공은 면접관에게 한마디 쏘아붙이고 뛰쳐나갑니다.

[가뜩이나 취직 안 돼서 괴로워 죽겠는데 사람을 갖고 놀아? 아무리 약자라도 인간적인 기본적인 대우를 해줘야 할 거 아니에요!]

이런 어이없는 면접은 현실에서도 존재합니다. 

[김동이/취업준비생 : 제 아는 언니한텐 그랬대요. '춤춰봐라.' 몸 파는 여자도 아닌데. 직업, 업무랑 내가 노래 잘하는 것, 춤추는 거랑 뭐가 상관있나 싶기도 하고.]

[취업준비생 : 어쩔 수가 없죠. 저희가 절대적인 을의 입장이잖아요. (기분 나쁜 일을 당해도) 반문하거나 그런 걸(반론) 제기할 그런 입장이 아니잖아요.]

여성 구직자들이 성희롱을 당했다며 인권위에 진정했습니다.

문화센터 강사직에 지원했던 한 여성은 면접 도중 "남자친구와 진도는 어디까지 나갔냐"는 업무와는 전혀 상관없는 질문을 받았고, 한 여성은 회사 대표가 면접 중에 가슴을 만졌다고 고발했습니다.

[김민정/국가인권위 조사관 : 압박 면접을 한다면서 사생활과 관련된 그런 질문을 많이들 하시는데, 그런 질문보다는 업무와 관련된….]

인권위는 구직자에게 성적 굴욕감을 준 기업들에게 손해배상금을 지불하고 특별인권교육을 수강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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