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렇게 기름값이 치솟다 보니 중고차 시장에도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기름 많이 먹는 대형차 값은 당연히 뚝 떨어졌고, 자기 차 배기량을 좀 한 단계씩 낮춰보려고 중고차 시장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습니다.
김요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가양동 중고차 매장.
평일 오후인데도 차를 보러오는 손님들은 많지 않습니다.
기름을 많이 먹는 중대형 차량은 그야말로 찬밥 신세.
지난해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좋았던 이 모델은 작년 이맘 때와 비교해 300만 원가량 값이 떨어졌습니다.
[송민호/중고차 판매업자 : 기름값이 많이 들어서 차를 바꾸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아요. 대형차들을 조금 낮춰서 바꾸시고, 아니면 소형차 타시는 분들을 경차 쪽으로 가시는 경우도 있고.]
대표적인 국산 중형 차량인 YF소나타와 SM5도 200만 원, 400만 원씩 떨어졌고, 대형차와 수입차는 하락폭이 더 커 지난해보다 1000만 원에서 2000만 원 정도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반면, 유지비가 적게 드는 경차와 소형차는 가격이 올랐습니다.
특히 1000cc 미만 경차의 중고차 시세는 한 달 전보다 최고 70만 원이 오를 정도로 인기가 좋습니다.
[김태형/보배드림 중고차 시세팀장 : 중고차 시장이 해가 바뀌게 되면 연식 변경으로 인한 가격 조정이 있게 되거든요. 그런데 이제 올해는 작년 대비 대형이나 중형 차 같은 경우에 인하폭이 훨씬 더 커진 것 같습니다.]
치솟는 기름값이 중고차 시장의 희비를 가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공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