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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털자" 계열사까지 특별판매

"미분양 털자" 계열사까지 특별판매

건설업체들이 주택경기 침체로 오래 쌓인 미분양 아파트를 해소하려고 본사뿐 아니라 계열사 임직원들에게까지 '당근'을 제공하고 있다.

21일 현대차그룹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6일부터 그룹 전 임직원과 배우자의 직계 가족, 형제, 자매를 대상으로 전국 11개 미분양 아파트를 계약금 5%, 잔금 95%의 조건에 특별판매 중이다.

서울에서는 구로온수 힐스테이트 등 2개 단지, 부산에서는 광안 하이페리온 등 3개 단지, 대구에서는 앞산 힐스테이트 등 3개 단지, 광주·충청북도·강원도에서는 각각 1개 단지가 임직원 특별판매 대상이다.

현대차그룹 임직원 및 가족들은 단지별로 5%에서 최대 20%대까지 저렴하게 해당 미분양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다.

이들 단지에서는 주로 저층에 위치한 대형 면적의 아파트가 준공 이후에도 팔리지 않아 혜택을 주면서까지 특별분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요즘 선호도가 떨어지는 대형 아파트가 주된 판매 대상인 데다 서울 시내 단지들은 할인 폭이 비교적 작은 편이어서 그룹 내 호응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체들이 본사나 계열사 직원들에게 혜택을 주고 악성 미분양 아파트를 해소하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GS건설은 경기도 고양시 식사동 위시티일산자이 아파트를 임직원들에게 대거 판매한 사실이 지난해 국정감사를 통해 드러나기도 했다.

당시 임직원들에게 위약금 면제 혜택을 줬다가 계약한 직원들이 대거 해지하는 바람에 물의를 빚었다.

STX건설은 2008년 충청남도 아산시에서 분양한 STX칸 아파트의 상당수 가구를 직원들에게 특별판매한 것으로 전해졌고, 삼성물산은 2000년대 후반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대구 미분양 아파트를 특별분양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얻지 못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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