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영변의 경수로가 폭발했다는 루머를 증권가에 퍼트려 차익을 남긴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용의자 가운데 대기업 직원과 대학생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오피스텔 현관문이 열리고, 잠복해있던 사복 경찰들이 일제히 현장을 덮칩니다.
경찰이 노트북을 확보하고 20대 남성 두명에게 사건 경위를 캐묻습니다.
이들은 "북한 영변 경수로가 폭발해 방사능이 유출됐고, 북서풍을 타고 서울로 유입중"이라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지난달 6일 서울의 한 피씨방에서 메신저 프로그램을 이용해 북한 경수로 관련 루머를 유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청 사이버센터는 허위 루머를 퍼뜨린 뒤 주가지수를 조작해 2천9백여만 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혐의로 대기업 직원 35살 송 모 씨와 대학생 등, 일당 6명을 검거했습니다.
송 씨는 삼성 SDS 소속 직원으로 자회사에 파견돼 재무팀장으로 일하면서 횡령한 회삿돈 20억 원 중 1억3천만 원을 이번 작전에 투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사건 당일 이들이 퍼뜨린 루머 때문에 코스피와 코스닥 등 각종 주가지수가 급락해 장중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들은 또 모 제약회사가 백신을 개발했다는 허위 홍보자료를 유포해 특정 종목의 주가를 높이는 수법으로 3천여만 원의 수익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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