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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하기로 합의

<앵커>

지금 이 시간 유로존 재무장관회의가 열리고 있습니다. 그리스에 2차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시간으로 어젯(20일)밤 11시 반부터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로존 재무장관회의가 시작됐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두 차례 연기됐던 그리스의 구제금융 지원안을 최종 결정하는 자리입니다.

각국 재무장관들은 회의에 앞서 더 이상은 지체할 수 없다며,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사실상 확정했습니다.

[융커/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 : 오늘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스는 우리가 요구한 여러 조치를 이행했고 더이상 시간도 지체할 수 없어 오늘 결론 내야 합니다.]

[베니젤로스/그리스 재무장관 : 낙관적이지만 어쨌든 유로존의 확실한 승인이 있어야 합니다.]

지원 규모는 1천3백억 유로, 우리 돈 192조 원입니다.

지원안이 확정되면 그리스는 우선 다음 달 20일 만기인 145억 유로의 채무를 상환해 디폴트를 피할 수 있게 됩니다.

이번 조치에는 그리스의 재정주권을 사실상 박탈하는 재정 감시 장치도 나올 계획이어서 그리스 국민들의 반발도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받아도 침체에 빠진 유럽의 경제 상황이 올 상반기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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