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금인출기 관리업체에서 억대 현금 도난사건이 발생했는데, 범인은 아주 가까운 데 있었습니다.
CJB 홍우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모자를 눌러쓴 괴한이 가방을 들고 사무실로 들어섭니다.
출입카드로 보안시스템을 풀고 손쉽게 금고에 접근하더니 돈을 집어넣고는 유유히 사라집니다.
경찰에 붙잡힌 현금인출기 관리업체 직원 32살 최 모 씨.
최 씨는 인터넷 도박으로 수천만 원의 빚을 지게 되자 금고에 손을 댔습니다.
지난 18일, 휴일 당직을 서던 근무자들이 점심 때 자리를 비운 틈을 타 1억 3천여만 원을 훔쳐 달아난 겁니다.
[최 모 씨/피의자 : (빚이 있다고 들었는데, 빚이 있는 게 맞나요?) 죄송합니다.]
최 씨는 사무실 서랍에 나뒹굴던 퇴사한 직원의 보안카드로도 금고에 접근이 가능하다는 걸 알아냈고, 지난 13일에는 예행연습 삼아 미리 1천 5백만 원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업체 측은 도난 당한 사실조차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차상학/청주 청남경찰서 형사총괄팀장 : (자금 담당직원이) 재고관리가 바르다고 보고했기 때문에, 그 돈을 관리하는 업체에서는 확인하지 않고 직원의 말을 믿고 넘어간 상태입니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인 이번 절도사건을 계기로 현금자동인출기 관리업체의 허술한 보안시스템이 도마 위에 올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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