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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산 제품, 관세 내려도 값은 요지부동…왜

<8뉴스>

<앵커>

우리와 유럽연합의 FTA가 발효되면서 관세가 없어졌는데, 유럽산 물건값은 전혀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자동차는 물론이고, 가전제품이나 와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마트의 면도기 판매대입니다.

네덜란드나 독일제 모델들 값이 26만 원을 웃돕니다.

지난해 7월 한-EU FTA 발효로 가전제품에 8%씩 붙던 수입 관세가 없어졌지만 국내 소비자가격은 전혀 내리지 않았습니다.

[대형마트 관계자 : 제조사로부터 넘어오는 가격이 한-EU FTA 이후에도 변화가 없다 보니 소비자가격도 변동이 없는 상태입니다.]

프랑스에서 만든 이 다리미와 100만 원이 훌쩍 넘는 이탈리아산 커피머신 역시 FTA 발표 전과 가격이 똑같습니다.

[김명지/서울 성수동 : 내려간다 내려간다 했는데 이제 안 내려가다 보니까 솔직히 배신감도 들기도 하고.]

15%의 관세가 철폐된 유럽산 와인 가운데 일부 고가 품종도 가격이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업체들은 제조 원가가 올라 수입 가격이 오른데다, 일부는 관세 철폐 이전에 들여온 제품이라고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습니다.

[이혜영/한국소비생활연구원 실장 : 소비자에게 돌아가야할 관세인하분이 유통업체 이익으로 취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적극적인 조사와 감시가 필요합니다.]

공정위와 국세청이 유럽산 수입품의 유통구조를 조사 중인 가운데, '배짱 장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수입업체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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