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가 부도위기를 맞고 있는, 그리스에 대해서 유로존이 2차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합의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오늘(20일)밤 최종 결정이 나면 일단 급한불은 끄는데, 아직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디폴트 시한을 눈앞에 두고 숨가쁘게 진행되던 구제금융 협상.
이달 들어서만 두 차례나 연기됐던 구제금융 지원안이 오늘 밤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입니다.
규모는 1300억 유로, 우리 돈 192조 원입니다.
[프랑수아 바루앵/프랑스 재무장관 : 동의를 위한 모든 요소를 갖췄습니다. 은행·채무자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유로존의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는 독일 재무장관도 조건없는 승인을 확인했습니다.
지원안이 최종 확정되면 그리스는 일단 다음 달 20일 만기인 145억 유로의 채무를 상환해 디폴트를 피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불씨는 여전합니다.
유로존은 오늘 회의에서 그리스의 재정주권을 사실상 박탈하는 내용의 재정감시 장치를 마련할 예정인데 그리스 국민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긴축안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면 구제금융은 중간에 중단될 수도 있습니다.
또 그리스 문제가 한 고비를 넘겨도 침체에 빠져 있는 유럽의 경제상황이 올 상반기 중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