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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포기 '니트족' 급증…20대 증가 불안 요인

<8뉴스>

<앵커>

방금 보셨듯이 이렇게 실버세대는 취업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한쪽에서는 취업을 포기한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니트(NEET)족'이라는 말이 있죠. 진학을 하거나 취업해 있지도 않고, 취업 교육도 받지 않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최근 이 숫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15세에서 64세까지 생산가능인구 가운데 이런 니트족이 159만 명, 4.5%나 됐습니다. 20대만 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이어서 박원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취업 박람회마다 쫓아다니고, 취업을 위한 1대 1 교육도 받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점까지 봅니다.

취업은 요즘 젊은층이 겪는 가장 큰 과제입니다.

[한선웅/대학교 4학년 : 언제나 항상 경쟁이 되게 심하다 보니까. 제 주변 친구들은 10명 중에서 한 3명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이러다 보니 일자리를 찾는 의욕마저 잃는 청년도 늘고 있습니다.

[공나형/대학원생 : 스펙으로는, 제가 볼 때는 거의 다 완벽해요. 완벽함에도 불구하고, 그냥 다 질러 보는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떨어지고, 연락이 좀 끊기는 친구들도 많이 있고요.]

20대 중 취업을 포기한 이른바 니트족은 재작년부터 매년 증가해, 지난달에는 33만7000명으로 20대 100명 가운데 5명이 넘습니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석 달째 전년 동월 대비 두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주희/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 무엇보다도 노동시장에서 좋은 일자리가 많이 사라져서, 비정규직도 증가하고, 청년층의 구직기간 자체가 굉장히 늘어났습니다. 그게 가장 큰 원인이겠고요.]

문제는 20대 니트족의 증가가 사회 활력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각종 일탈 행위로 인해 사회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우리보다 앞서 니트족 증가를 경험한 일본은 묻지마 범죄와 같은 사회 병폐를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황상민/심리한 교수 : 특정한 범죄집단이나 특정한 집단의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자기의 사회적인  역할이나 정체성을 얻으려고 노력하는 경우가 많이 생겨요.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그러한 사항이 벌어지게 되는 거죠.]

20대 니트족의 증가를 개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 문제로 보고 고민하고 대처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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