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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 값 급등…급기야 값싼 열대산까지 수입

<8뉴스>

<앵커>

민물장어 값이 너무 비싸서 먹기 부담스러울 정도라고 이미 보도해 드렸습니다만, 치솟는 장어 값을 잡기 위해 값싼 열대산까지 수입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도 당장 효과를 보긴 어려워 보입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장어 식당에선 장어 한 마리에 2만8000원을 받고 있습니다.

올 들어 두 차례 가격을 올린 이후 손님이 뚝 끊겼습니다.

[박지현/장어식당 주인 : 4분이 오셔도 뭐 2인분만 시켜서 드시고, 어느 분들은 오셔서 그냥 화나서 그냥 화시는 분들도 욕하시고 막….]

장어의 경우 순수 양식이 안 되는 탓에 치어를 수입해야 하는데, 주로 수입하던 극동산 치어 숫자가 최근 급격히 줄었습니다.

마구 잡아들이면서 작년 말보다 2배 넘게 폭등해 마리당 7000원까지 올랐습니다.

이러다 보니 전남 나주의 한 양식장은 미국산 치어를 수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길균/양식업자 : 극동산 뱀장어 자포니카는 마리 당 7000~8000원, 이거 미주산 노스트라타는 1000~1500원. 첫째 그 치어, 가격에서 이제 사실상 1/5.]

전남 무안의 또 다른 양식장은 가격이 극동산의 1/10도 안 되는 열대종 치어까지 들여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어종을 키운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수질이나 먹이 등 자라는 환경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박성훈/양식업자 : 기존에 있던 우리나라 뱀장어보다 활동력이 강합니다. (수질정화를 위해) 환수를 기존의 환수량보다 2배 정도 더 해줍니다.]

미국산이나 열대산 양식에 성공하더라도 9월이나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치솟는 장어 값을 잡기는 당분간 힘들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김흥기,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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