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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진 눈' 멘트 내뱉었다가 망신 당한 미 방송사

<앵커>

요즘 화제의 인물이죠? 대만계 미국 프로농구 선수인 제레미 린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이 모이고 있는데요, 한 스포츠 전문 방송사가 린 선수에 대해 인종차별적 표현을 했다가 공개사과했습니다.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8연승에 도전하던 제레미 린의 소속팀 뉴욕 닉스는 그제(18일) 뉴욜리언스 호네츠에게 85 대 89로 졌습니다.

린은 26득점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9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제레미 린/美 프로농구 선수 : 충분히 휴식을 취해서 다음 경기에서는 잘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케이블 채널 ESPN은 모바일 웹사이트에 올린 이 경기 관련 기사에 '철갑옷을 입은 중국인'이라는 제목을 붙였습니다.

[막스 브레토스/ESPN 앵커 : 철갑속의 중국인(칭크), 제레미 린은 어떻게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까요?]

그런데 찢어진 눈의 중국인을 뜻하는 칭크라는 표현이 문제가 됐습니다.

중국인을 비롯한 아시아 사람들을 모욕할 때 쓰는 속어를 쓴 데는 인종 차별의 의도가 담겨 있다는 팬들의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ESPN 측은 사과 성명을 통해 문제의 기사를 35분 만에 내렸고, 담당 직원을 해고한 것은 물론 이 표현을 그대로 사용한 앵커도 30일 동안 출연정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제레미 린의 반응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NBA사무국은 올스타전에 앞서 치러지는 '라이징 스타 챌린지'에 린을 공식 초청해, 린을 '떠오르는 별'로 공식 인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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