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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2m 구멍 난 도로에 오토바이가…CCTV 포착

<8뉴스>

<앵커>

어제(18일) 인천에서 도로 붕괴로 인명 피해가 났던 소식 전해드렸었죠? 멀쩡한 도로가 붕괴되는 순간의 CCTV화면이 입수됐습니다. 원인은 오리무중이고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정경윤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 오후 3시쯤, 왕복 6차선 도로 한 가운데가 주저앉기 시작합니다.

10분 만에 도로가 폭삭 꺼지면서 지름 12미터 넘는 거대한 구멍이 생겼습니다.

지하철 공사 관계자들이 차량을 통제하는 사이, 오토바이 한 대가 중앙선을 넘어 달리더니 구멍 속으로 빠져듭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추락 6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고, 붕괴된 도로 아래에선 상수도관이 터져 일대에 수도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사고 발생 하루 만에 거대한 구멍은 일단 흙으로 메워졌지만, 왕복 6차선 도로는 통제 상태, 지하철 공사는 전면중단됐습니다.

사고 현장에서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보강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도로가 완전히 복구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도로 바로 아래에는 지하철 선로가 들어설 공간을 내기 위해 지하 공간을 발파해 터널을 만든 뒤 콘크리트 매설 작업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하루가 지났지만 공사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도로 붕괴 원인을 명쾌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송사 관계자 : 저희들도 갑작스럽게 (도로)침하가 진행돼서 아직 원인을 파악하고 있고요, 지금 이렇게까지 꺼진 경우는 이례적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인천 지역의 지반 침하 사고는 지난 10일과 12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주민들은 불안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태호/인근 주민 : 처음에는 아파트도 같이 무너지는 게 아니냐는 그런 걱정을 하는거죠. 주민들은. 원인을 아직 잘 모르니깐. 걱정만 할 뿐이죠.]

경찰은 사고원인이 밝혀져야 공사관계자들을 상대로 사법처리 대상을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이승희, 화면제공 :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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