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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확 풀린 날씨…20일부터 봄기운 완연

<8뉴스>

<앵커>

오늘(19일)이 절기 상으로 겨울 동안 꽁꽁 언 대동강 물이 녹는다는 '우수'입니다. 낮부터 영상 기온을 되찾아 봄기운이 완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주말 표정, 유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보기만 해도 진한 향기가 느껴지는 진분홍 철쭉, 활짝 피기 직전 잔뜩 웅크린 하얀 동백꽃.

꽃시장에는 이미 봄이 찾아왔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와 딸 모두 꽃구경 재미에 흠뻑 빠졌습니다.

[박은주/서울 남가좌동 : 베란다에 봄 꽃 놓으려 왔어요. 너무 색도 예쁘고 예쁜 게 많아서 고를 수가 없을 정도네요.]

재래시장에도 봄 소식이 가득합니다.

진도에서 올라온 봄동, 지리산에서 온 참취.

싱그러운 초록의 나물들은 남녘의 햇살과 땅내음을 전해줍니다.

[김숙자/서울 신길동 : 양념간장해서 밥비벼먹음 밥맛 없을때 맛있어. 늙은이들. 하하하.]

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뜻의 우수.

꽝꽝 얼었던 대동강 물이 녹기 시작한다는 절기입니다.

과연 오늘 낮부터 찬바람의 체감온도가 올라가고 기온이 영상을 회복했습니다.

오랜만의 포근한 날씨에 가족들은 움추렸던 몸을 활짝 펴봅니다.

[김민영/서울 숭미초등학교 4학년 : 할머니랑 같이 왔는데 굴렁쇠했더니 많이 땀나요.]

스키장에는 막바지 겨울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북적댔습니다.

눈밭 위에서 왕과 왕비의 복장을 입고, 칼싸움 묘기도 부려봅니다.

기상청은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날이 풀려 낮에는 계속 영상기온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서정곤, 박동률,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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