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역사상 두 번째로 현직 국회의장에 대한 검찰 조사가 의장 공관에서 열시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먼저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정혜진 기자! 박희태 의장에 대한 조사가 길어지고 있군요?
<기자>
네, 박희태 의장은 오전 10시부터 10시간 넘게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의장 공관 주변엔 오전 한 때 취재진들로 북적였지만 지금은 인적이 뚝 끊겨 적막감마저 흐르고 있습니다.
검찰의 현직 국회의장 조사는 1997년 한보그룹 사건 당시 김수한 국회의장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두 번 다 예우차원에서 방문조사 형식을 택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검사 3명은 오전 9시 40분쯤 국회의장 공관에 도착했습니다.
앞서 검찰 직원들이 1만여 쪽 가까운 두꺼운 수사기록들을 승합차로 옮기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검찰은 박 의장을 상대로 돈 봉투 살포를 지시했는지 사후에 보고를 받았는지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박 의장은 "사건이 불거지기 전까지 돈 봉투가 전달된 사실을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확인할 사항이 워낙 많아 박 의장에 대한 조사는 자정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진행 : 조정영, 영상편집 :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