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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불 켜진 비닐하우스…'농작물 잠 안 재워'

<8뉴스>

<앵커>

그런가하면 과학적인 영농기법으로 소득을 올리고 있는 농촌도 있습니다.

농작물의 성장을 촉진시키기 위해 밤에도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는 건데요,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남 금산의 깻잎 재배단지입니다.

한밤중이지만 비닐하우스에서 새어나오는 불빛이 대낮처럼 들녘을 밝히고 있습니다.

깻잎의 성장을 촉진시키기 위해 밤에도 불을 켜놓은 채 잠을 재우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김필재/깻잎농장 주인 : 다른 때 같으면 깻잎이 축 처져서 충분히 숙면을 취하는 상태가 됩니다. 불을 밝혀줘서 잠자는 것을 억제를 시키고 있는 것이죠.]

깻잎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하루 15시간가량 햇빛을 받아야 합니다.

때문에 일조량이 부족한 겨울철에는 이처럼 인위적으로 불을 밝혀줘야 합니다.

불을 켜지 않으면 깻잎을 한 달밖에 딸 수 없지만, 불을 밝히면 10달 동안 계속 따낼 수 있습니다.

[이명희/국립식량과학원 박사 : 밤 12시부터 새벽 2시까지 2시간 동안 조명을 해주는데 식물이 영양생장에서 생식생장으로 넘어가려는 흐름을 깨주는 거죠.]

인근의 장미 농장에서도 나트륨등과 LED 등으로 밤새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잠을 재우지 않은 결과 장미꽃이 성장이 빨라져서 수확시기를 열흘가량 앞당길 수 있었습니다.

[서권성/장미농장 주인 : 일 년에 5기작 한다고 하면 이건 6기작, 그 이상으로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식물의 생체주기를 이용한 과학적 영농기법이 농가 소득을 올리는 새로운 돌파구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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