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물건 사면 포인트가 쌓이고, 나중에 현금처럼 쓸 수 있다는 멤버십 포인트 카드, 여기저기서 만들라고 해서, 여러 장씩 갖고 계신 분들도 많죠? 지갑이 두툼해져서 갖고 다니기도 불편할 정도인데, 요즘에는 이런 포인트들을 묶어서 쓰는 게 대세라고 합니다.
먼저,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갑만 볼록하게 만드는 포인트 카드는 여러 장 들고다니면 거추장 스럽고,
[이미애/경기도 파주시 : 가지고 다니기 너무 불편해서 한 두 개 정도만 가지고 다니고.]
개별 카드로는 쌓이는 포인트도 적어 막상 쓰려면 쓸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그러자 기업들이 카드마다 분산된 포인트를 묶어서 쓸 수 있는 포인트 통합 카드를 앞세워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습니다.
CJ는 한 장의 카드로 커피 전문점, 화장품 가게, 극장, 아이스크림 등 23개 브랜드에서 포인트를 몰아서 쓸 수 있는 '포인트 통합 카드'를 내놨습니다.
출시 1년 5개월 만에 회원수가 1천만 명에 육박합니다.
[김정민/CJ One팀 부장 : 고객관리 측면에서도 저희가 케어할 수 있는 부분이 아주 많아지기 때문에 훌륭한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GS도 주유소, 편의점 등 계열사는 물론 31개 제휴 업체에서도 쓸 수 있는 포인트 카드를 출시해 1천 2백만 명까지 회원수를 늘렸습니다.
최근에는 스마트 폰에 포인트 카드 앱을 다운받아 사용하기도 하고, 여러 회사의 잠자는 카드 포인트를 한 곳에 모아서 사용할 수 있는 앱까지 등장했습니다.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 앱은 제휴된 카드사와 통신사의 잔여 포인트를 찾아 커피 전문점에서 쓸 수 있는 쿠폰으로 바꿔줍니다.
[김주한/포인트 파크 대표 : 포인트를 한꺼번에 일괄적으로 조회를 해서 자기 핸드폰에 또 다른 캐쉬를 만들어 놓는거죠.]
얇아진 지갑 탓에 알뜰 소비를 원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포인트 통합은 이제 고객 장악력을 높이는 불황기 마켓팅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박영일, 영상편집 : 이승희, VJ : 정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