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게임 등에 빠진 자녀들 때문에 고민하는 부모님들 참 많으시죠? 그런데 미국에선 인터넷 SNS, 페이스 북에 푹 빠진 딸 때문에 화난 아버지가 딸의 컴퓨터에 권총을 쏘는 영상이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어찌된 사연인지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타미 조던 : 땅에 컴퓨터 있는 거 보이지? 이건 내 45구경 권총이야.]
딸의 노트북 컴퓨터에 아버지가 분노의 총격을 가합니다.
이 동영상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사는 타미 조던이 지난 7일 촬영해 인터넷에 직접 올렸습니다.
[타미 조던 : 자식들이 페이스북에 나쁜 거 안 올린다고 생각하는 부모님들! 제 딸이 페이스북에 올린 거 한 번 읽어드리죠.]
15살짜리 딸이 친구들만 볼 수 있게 제한을 걸어 페이스북에 부모의 험담을 올려 놓은 걸 우연히 보게 된 조던.
[딸의 편지 내용 : 늙어 죽을 지경이 돼서 나한테 도와달라 불러도 난 안 갈 거예요.]
가뜩이나 노트북과 휴대전화에 지나치게 매달리는 딸이 못마땅해 여러 차례 경고를 했던 조던은 결국 딸의 컴퓨터를 망가뜨리고 동영상을 공개해 망신을 주기로 한 겁니다.
[타미 조던 : 한 번 만 더 이러면 상황 안 좋아질 거라 했지? 이제 네 컴퓨터에 총 쏠 때가 됐다.]
이 8분짜리 동영상은 조회수 2천6백만을 넘어섰습니다.
비슷한 속앓이를 하던 부모들은 속이 다 시원하다는 반응이지만, 어른답지 못한 비이성적 행동이라는 비난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영상취재·편집 : 주 범·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