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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보다 귀한 몸"…동물 배우 모시기 진풍경

<8뉴스>

<앵커>

동물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들이 요즘 잇달아 개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 통하지 않는 동물들을 어떻게 영화스토리에 맞게 연기하게 만들까요? 들여다 보면 제작진의 피땀어린 노력이 숨어있습니다.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의문의 살인 사건을 다룬 스릴러 영화 '하울링'.

주연 배우 송강호 씨 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배우는 살인견을 연기한 '소니'입니다.

눈빛 연기가 일품인 소니는 올해 열살로, 벌써 3편의 영화에 출연한 중견 동물 배우입니다.

하지만 이 연기 달인의 비위를 맞추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닙니다.

한여름 찌는 날씨에 쉽게 더위를 먹어 촬영을 멈추게 하는 건 예삿일이고, 돌발 행동 때문에 같은 장면을 수십 번 찍느라 함께 호흡을 맞추는 주연 배우는 나가떨어지기 일쑤입니다.

군마로 끌려간 말이 주인에게 돌아가는 여정을 그린 이 영화에서 주인공을 연기한 말은 모두 14마리입니다.

같은 말로 보이기 위해선 한 시간 넘게 분장을 해야합니다.

또, 섬세한 말의 표정을 잡아내기 위해 몇 시간이나 기다려야 했습니다.

물론 노력과 인내의 결과는 만족스럽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 말들은 어떤 연기를 할지 지시하지 않아도 예상을 뛰어넘는 연기를 보여줬어요.]

동물 배우가 연기하기 위험하거나 어려운 장면에서는 실제만큼 정교한 컴퓨터 그래픽이 동원됩니다.

[류재환/CG 업체 직원 : 영화적인 내용상, 굉장히 위험한 장면들이 많이 있습니다. 개가 특수한 훈련이 많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애해서 CG를 많이 활용했습니다.]

대사 한 마디 없이 관객을 울리고 웃기는 동물 배우들의 활약 뒤에는 이처럼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숨어 있습니다.

(영상취재·편집 : 공진구·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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