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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비리로 폐쇄"…대학생들 손배 집단 소송

<8뉴스>

<앵커>

지난해 말 교과부가 감사를 벌여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한 대학을 폐쇄 조치시켰었죠. 이 대학의 학생들이 대학 재단과 교과부를 상대로 거액의 집단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교육과학기술부가 폐쇄 조치한 대학교입니다.

족벌 재단비리 감사 결과에 따른 조치였습니다.

오늘(17일)은 이 대학의 마지막 졸업식 날.

[성화대학 졸업생 : 마지막인 만큼 500~600명이 와서 졸업선물 받아가고…남들 졸업식 만큼 화기애애하지는 않았습니다.]

대학이 폐쇄됨에 따라 재학생들은 다른 대학으로 특별 편입학해야 합니다.

[성화대학 재학생 : 공장에 취직하려고 이력서를 내도 '너 성화대 학생이네' 안 돼. 취직해도 이력서에 성화대 이름 안 쓰겠다는 선배도 있어요.]

졸업생과 재학생 117명이 재단과 교과부를 상대로 1인 당 1000만 원씩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재단은 '비리로 대학 문을 닫게 만든 책임'을, 교과부는 '비리를 적발하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책임'을 져야한단 겁니다.

[이주헌/변호사 : 학교 파행을 이르게 된 재단, 이사 그리고 감독 의무를 해태한 국가를 상대로 학생들이 집단으로 소를 제기하게 된 것입니다.]

폐쇄 조치된 대학의 학생들이 집단 소송을 제기하긴 이번이 처음입니다.

재단은 답변을 거부했고, 교과부는 "소장이 도착하면 법률적 대응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김현상,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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