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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서 여행객 납치…현지 경찰 가담 드러나

<8뉴스>

<앵커>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필리핀 마닐라 한복판에서 괴한에게 납치됐다가 몸값을 주고 풀려났습니다. 이 납치사건에는 한국인 브로커와 현지 경찰이 연루돼있었습니다.

TJB 이인범 기자입니다.



<기자>

천안시 성환체육회 회원 12명은 지난 11일, 3박4일 일정으로 필리핀 여행을 떠났습니다.

귀국일인 엊그제(14일), 일행 가운데 4명이 가이드를 따라 마닐라 시내 쇼핑을 나섰습니다.

호텔을 나선지 5분쯤, 권총을 들고 나타난 괴한 서너 명이 이들을 차에 태워 경찰서로 끌고 갔습니다.

[이모 씨/피해자 : 마약 사범으로 체포한다고 총 들이대고.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죠.]

괴한들은 다름 아닌 현지 경찰관.

피해자들은 몸값 2400만 원을 송금해주고, 9시간 만에 풀려나 어젯밤 늦게 귀국했습니다.

외교 당국은 이번 납치극에 현지 경찰과 한국인 브로커가 연루됐다며 필리핀 당국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외교통상부 직원 : 연루됐던 경찰관들을 취조하고, 유사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상태입니다.]

필리핀 경찰당국은 현지 경찰관 10여 명과 현지 한국인 브로커를 붙잡아 조사 중입니다.

피의자들과 같이 납치됐던 여행가이드 최모 씨는 국내에서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최 씨가 송금한 돈을 환전하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은석(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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