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조품(짝퉁) 천국' 중국에서 짝퉁보다 진품을 더 좋아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컨설팅업체인 매킨지 & 컴퍼니의 조사에 따르면 짝퉁 의류나 가죽 제품을 사겠다는 중국 소비자의 비율이 2008년 31%에서 2010년 15%로 2년 사이에 절반 이상 줄었다.
또 시장조사업체인 차이나 마켓 리서치가 지난해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28∼35세 중국 여성 중 95%가 짝퉁 핸드백을 갖고 다니면 창피할 것 같다고 응답했다.
이런 조사 결과는 유명 상표의 짝퉁 제품을 싼값에 샀던 중국 소비자들이 비싼 값을 내더라도 진품을 사겠다는 성향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최근 아웃 도어 브랜드 업체인 노스 페이스의 가게에서 진품 부츠와 후드 재킷을 각각 700위안(110달러 상당)에 산 류 원중 씨는 "진품과 짝퉁의 차이는 느낌이 다르다"며 "진품을 입으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류 원중 씨가 지불한 노스 페이스 가격은 길거리에서 파는 짝퉁의 5배에 달한다.
중국 소비자들의 진품 선호도가 높아지자 노스 페이스, 나이키, 콜롬비아 스포츠웨어 등 외국 업체들은 중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 500개 매장이 있는 노스 페이스는 앞으로 3년 동안 450개 매장을 더 늘릴 계획이다.
나이키는 상하이에 중국 본부를 개설하고 2015년까지 4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도록 매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나이키는 지난해 중국 본토와 대만, 홍콩에서 20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진 후앙 나이키 대변인은 "중국 소비자들이 진품을 원하고 매장에서 진품을 사는 경험을 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의 짝퉁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53억3천만위안(8억4천700만달러 상당) 어치의 짝퉁을 적발했고 지난해 미국에서 단속된 1억2천470만달러 어치의 모조품 중 62%가 중국산이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도 짝퉁 제품의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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