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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4명 중 1명은 정신질환…치료에는 '머뭇'

<앵커>

우리 국민 네 명 중 한 명은 정신질환을 경험했지만 치료를 받는 사람은 극히 드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인과 문제점, 정부대책을 알아봅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보건복지부와 서울대 의대 조맹제 교수팀이 전국 성인남녀 6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 중 27.6%가 평생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알코올과 니코틴 중증 장애를 빼더라도 유병률은 14.4%로 7명 가운데 1명꼴입니다.

특히 우울증과 같은 기분 장애가 크게 늘어 성인 여성 10명 중 1명이나 됐습니다.

기분장애, 불안장애의 증가는, 우리사회에 누적된 스트레스와 큰 연관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조맹제 교수/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 굉장히 빠른 적응력을 요구하고 있고 또 점점 산업화 정보화되면서 취업의 문이라든지 이런게 좁아지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하지만 치료를 받는 사람은 미국이나 호주의 절반에 못 미치는 15% 수준.

사회적 차별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우울증 환자/치과보험 가입거부 : 약 먹은 거랑 치아랑 무슨 상관이냐고 했더니, '자살 할수도 있고…' 이런 얘기인 것 같아요. 도대체 이해가 안되고….]

이에 따라 정부는 정신보건법상의 정신질환자 개념을, 일상 생활 능력에 따라 세분화해서 경증환자가 차별받지 않도록 할 방침입니다.

또 조기치료가 중요한 만큼 영유아건강검진과 일반 직장인 검진에도 정신건강 항목을 포함시킬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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