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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가 중국산?…수입맥주 원산지 '꼼수' 표시

<8뉴스>

<앵커>

요즘 새로운 맛을 찾는 맥주 애호가들을 중심으로 해서 수입맥주 판매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잘 살펴보셔야겠습니다. 아사히 맥주라고 일본산, 또는 버드와이저라고 미국산이 아닙니다.

정명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형마트에서 파는 수입 맥주들입니다.

가격표에 별도로 원산지를 표시하고 있는데 기린맥주를 보면 브랜드 국가 일본, 여기는 일본 아사히 병맥주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자, 이걸 본 소비자들은 과연 어느 나라 맥주라고 생각할까요?

[일본이요.]

실제 원산지를 알면 어떨까요?

[제조지가 그러면 구매를 안 할 것 같은데요.]

앞서 본 맥주들의 실제 원산지는 뒷면을 보면 중국입니다. 그러니까 중국산 맥주인 거죠.

이뿐이 아닙니다.

벨기에로 표시된 호가든 맥주, 미국 국기를 붙이고 파는 버드와이저 모두 국내에서 만들었습니다.

국산 맥주보다 2~3배 이상 비싼 값을 주고 수입 맥주를 사 먹는 소비자들, 화가 날만 하겠죠.

[김상윤 수입맥주 구매고객 : 물 바뀌면 술이 바뀐다는 거야 사실 술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당연한 이야기고, 소비자 입장에서 속았다는 느낌도 많이 받죠.]

그런데 대형마트들의 이런 꼼수 표시가 법적으론 단속이 어렵습니다.

현행법은 제조사가 제품에만 원산지를 제대로 표시하면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단속 업무를 맡은 관세청은 SBS 취재가 시작된 뒤,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며 적절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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