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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 벤츠 시운전한다며 그대로 줄행랑

<앵커>

팔려고 내 놓은 고가의 수입차를 눈 앞에서 잃어버리면 기분이 어떨까요? 시승을 해보겠다고 올라탄 뒤, 그대로 내빼는 수법에 여러 명이 당했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중고차 매매업자 심 모 씨가 갖고 있던 벤츠 마이바흐입니다.

중고 시세만도 3억 5000만 원짜리입니다.

심 씨는 눈앞에서 이 차를 도둑맞았습니다.

차를 사겠다고 온 손님이 시 운전을 해보겠다더니 차를 몰고 그대로 내 뺀 겁니다.

[심모 씨/피해자 : (차타고 떠난 뒤) 한 10분 정도 기다렸죠. (차 도난당한 걸 알고 나서) 며칠 동안 잠도 못 자고 도둑맞은 차 찾으러 돌아다니고…]

33살 김 모 씨 등 13명으로 이뤄진 전문 절도단이었습니다.

인터넷 매물로 나온 차를 찍어 시승을 해본다며 차에 타고선 달아나는 단순하지만, 막을 방법이 없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지난 12월부터 최근까지 마이바흐, 재규어, 랜드로버 같은 중고 고급 수입차 6대를 훔쳤습니다.

중고 시가만 따져도 10억 8000만 원 어치입니다.

한 유명 가수의 2억 원짜리 랜드로버 SUV도 이들이 훔쳐 홍콩으로 밀반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기도의 한 물류창고입니다.

김 씨 일당은 이곳으로 훔친차들을 가져와 수출용 컨테이너에 넣어 인천항으로 보냈습니다.

수출용 중고차 선적은 서류 확인만 거치는 점이 허점이었습니다.

[인천세관 관계자 : 한 해 동안 인천항으로 나가는 중고차가 약 10만 대 이상이거든요. 일일이 다 검사를 못 합니다.]

경찰은 김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한 뒤 해외총책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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