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은 있지만 무리한 대출과 세금 부담으로 가난하게 사는 이른바 '하우스 푸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집을 내놔도 팔리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도에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자기 집을 보유한 모든 가구의 가처분소득은 연평균 3688만 원으로, 한 해 전보다 9.3% 증가했습니다.
반면 부채총액은 6353만 원으로 12.9% 늘어나, 가처분소득 증가속도의 1.4배를 기록했습니다.
자택 보유 가구의 월지급 이자와 월상환액은 48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25% 급등했습니다.
소득보다 부채와 이자비용이 빠르게 늘었다는 것은 가계 빚을 갚을 능력이 떨어졌다는 뜻입니다.
집은 있지만 실질소득이 줄어 가난하게 사는 '하우스푸어'가 양산된 것입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하우스푸어가 2010년 기준으로 157만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지역 별로는 수도권 가구의 살림살이가 더욱 팍팍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도권 가계의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 비율은 250%로, 비수도권 가계 110%의 두 배를 넘었습니다.
올해 역시 실질임금 상승세보다 경기둔화세가 뚜렷해 하우스푸어는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부채가 누적되고 대출금리마저 오르면 생계난을 견디지 못해 집을 처분하는 하우스리스, 즉 무주택자로 전락하는 사람들도 증가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집 있으면 부자' 옛말…하우스푸어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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