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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폰 사기 친 '일진' "들키면서 하는 게임"

<앵커>

중학생들이 후배들을 상대로 수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았습니다. 빼앗은 휴대폰을 인터넷에 판다고 속여 또다시 700여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반성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KBC 백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속칭 중학교 일진인 16살 김 모 군 등 7명은 지난 겨울 방학때 학교 주변 PC방과 오락실들을 돌며 같은 학교 후배들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았습니다.

이들이 빼앗은 금품은 휴대폰 13대를 포함해 모두 860만 원 상당.

이들은 빼앗은 휴대폰등을 또 다시 범죄에 이용했습니다.

대당 8,90만 원하는 고가의 휴대폰을 20~30만 원에 판다고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뒤 돈만 송금 받고 물건은 보내지 않는 수법으로 32명으로부터 780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김종두/광주 서부서 강력1팀장 : 빼앗은 휴대폰을 인터넷 중고 카페에 올리면 대당 12~30만 원 정도 받기로 해서 사려는 학생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빼앗은 중학생들의 휴대폰 번호와 통장을 이용해 인터넷 사기행각을 하다보니 범행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가해학생들의 죄질을 떠나 예방과 선도라는 학교폭력 대응 취지에 따라 가해학생 모두를 불구속 수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수사에도 불구하고 이들 중학생들의 범죄에 대한 죄의식은 전혀 없어 보입니다.

[학교폭력 가해학생 : (너희들이 다 드러나잖아 (통장)그런 거는?) (가해학생) 게임이죠. 들키면서 하는 게임이죠. 이게 바로 삼팔광땡.]

도를 넘는 중학생들의 학교 폭력이 단순히 학생들 사이에서 자기 과시를 넘어 또다른 범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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