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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책임은 나에게"…사법처리 수위 고심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24년 정치역정을 사실상 마감하는 의장직 사퇴서를 오늘(13일) 내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검찰은 돈 봉투 사건 관련 인물들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박 의장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한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변인을 통한 사의 표명 나흘 만에 박희태 국회의장이 사퇴서를 제출하고 직접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유구무언'이고 '뼈저리게 반성'한다는 표현으로 말문을 연 박 의장은, '전당대회 돈 봉투'가 당시에는 관행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희태/국회의장 : 일종의 집안 잔치이고, 그런 분위기 때문에 약간 법의 범위를 벗어난 여러 가지 관행들이 있어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제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모레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는 김효재 청와대 전 정무수석에 대해선 자신 때문에 희생되는 것 같아 미안하다며 아량을 베풀어달라고 말했습니다.

박 의장의 한 측근은 '정무수석과 국회의장의 사퇴로 검찰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 아니냐"면서 여야 할 것 없는 관행이었던 점을 감안해 달라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모레 소환하는 김효재 전 정무수석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라 박 의장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박 의장이 돈 봉투 살포에 직접 개입했는지 여부가 김 전 수석의 진술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김 전 수석의 경우 돈 봉투 살포 과정에 직접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만큼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태양식,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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