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그리스 의회가 2차 구제금융을 지원받기 위한 재정 긴축안을 승인했습니다. 곧바로 긴축에 반대하는 격렬한 시위 때문에 아테네가 불바다가 됐습니다.
파리에서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화염병이 빗발치고, 최루탄이 난무합니다.
밤 늦게 의회의 긴축안 논의가 본격화되자 시위는 더 격렬해졌습니다.
건물들은 온통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아테네 시내는 말 그대로 불바다가 됐습니다.
어제(12일) 하루 긴축안에 반대하는 총파업 시위 과정에서 모두 80여 명이 부상했습니다.
격렬한 시위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의회는 재정 긴축안을 가결했습니다.
[페살니코스/그리스 국회의장 : 재무부가 제출한 긴축안이 과반수의 동의로 가결됐습니다.]
최저임금 22% 삭감과 연금 삭감, 연내 공무원 1만5000명 감원 등을 통해 올해에만 33억 유로를 절감한다는 내용입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모레(15일) 그리스의 긴축안을 심사해 1300억 유로의 추가 구제금융을 제공할지 결정합니다.
긴축안의 의회 통과로 한 고비는 넘겼지만 그리스의 위기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그리스 정부와 민간 채권단의 채무 조정 협상도 낙관할 수 없는데다, 4월 총선을 앞둔 그리스 정부가 긴축이행 과정에서 반대 여론을 어떻게 달래느냐도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영상취재 : 정해탈,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