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5~10cm 키가 자라지 않으면 보험료를 돌려드립니다"
어린이들이 꿈꾸는 보험은 어떤 것일까.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최근 자사 어린이 기자단 70여 명에게 '상상 속의 보험상품'을 만들어보라 했더니 키다리보험, 신체이식보험, 미용실 보험, 도우미보험, 연애보험, 책 보험, 홍채·지문 안전보험, 피부보험 등 아이디어가 속출했다.
삼성화재 어린이 기자단은 삼성화재 임직원과 보험설계사의 초등학교 자녀로 구성돼 있어 보험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키다리보험은 어린이의 키가 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상품이다.
매달 보험료를 내면 성장에 도움되는 정보와 운동 방법, 음식 등을 집으로 찾아가 알려주는 보험이다.
보험에 가입한 어린이의 키가 너무 작으면 개인 트레이너가 매일 찾아가 운동을 지도한다.
1년에 5∼10㎝가 크지 않으면 냈던 보험료를 환급해준다.
키를 키우려고 영양제를 샀다면 그 비용도 보험사가 내준다.
책 보험은 1달에 보험료 3만 원을 내면 읽고 싶은 책을 1년 동안 마음껏 읽을 수 있는 보험이다.
전자책 형태로 돼 있어 집에 태블릿 컴퓨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책을 읽을 수 있다.
만화책만 빌리는 어린이가 있을 수 있어 일반 책을 읽은 만큼 만화책을 읽을 수 있도록 제한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책 내용에 관해 7문제를 푸는데 4문제 이상을 맞추면 햄버거나 아이스크림, 공책 등 기프티콘을 선물로 보내 준다.
각 출판사가 주최하는 독서 인증제에 참가해 인증을 획득하면 다양한 서비스가 추가된다.
책 보험 사이트에 들어가 성별과 나이, 읽고 싶은 책 종류를 입력하면 '나에게 알맞은 책'을 골라주기도 한다.
도우미보험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도움이 필요할 때 집에 설치해 놓은 버튼을 누르면 동네 도우미센터에 대기하고 있던 젊은 사람들이 방문해 도움을 주는 보험이다.
처음 보험에 가입했을 때 할아버지 건강을 위해 홍삼액을 선물로 제공하고 매년 생신 때마다 가족과 즐겁게 지낼 수 있는 장소도 제공한다.
매년 정기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건강검진 서비스도 제공한다.
미용실 보험은 미용실에서 한 머리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다시 머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보험이고 한 달 보험료는 만 원이다.
1년 이상 보험을 유지하면 샴푸, 린스 세트를 선물로 주고 2년 이상 유지하면 매직기를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연애보험은 연인과 헤어진 후 이 사실을 보험사에 알리면 보험사가 새로운 연인을 소개해줘 실연당한 사람의 외로움을 덜어주는 보험이다.
신체이식보험은 장기나 뼈를 이식할 때 지원해주는 보험이다.
눈, 코, 귀 등을 이식했을 때도 보장해준다.
매달 3만 원씩 보험료를 내면 된다.
건강보조식품이나 운동기구를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피부보험은 얼굴에 여드름이나 뾰루지, 기미 등이 났을 때 보험사에서 치료비와 함께 피부 클리닉을 받게 해준다.
홍채·지문 안전보험은 미래에 홍채와 지문인식이 보편화해 현금인출, 차량 시동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게 될 텐데 홍채나 지문이 손상됐으면 복원에 필요한 수술비를 대주고 홍채와 지문을 새로 등록할 때 필요한 비용을 보장해준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상상으로 만들어낸 보험 상품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누구나 공감하고 가입하고 싶어하는 상품임은 분명하다.
수익성 면에 검토가 필요하지만 앞으로 관련 보험상품을 개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어린이가 꿈꾸는 보험은 '키다리보험'
"1년에 5∼10cm 키 안자라면 보험료 돌려줍니다"<br>신체이식·미용실·연애·책 보험 등 아이디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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